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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물건들

여행용으로 유용할까? 초소형 공유기 [ipTIME mini]

by 비손 2014. 6. 14.

늘 가는 사무실, 집 같은 곳에서야 다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편하게 Wi-fi를 즐기고 있지만, 여행을 가거나 그 외 어떤 특정한 공간에 가서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해서 당황했던 적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여행까지 가서 인터넷!? 꼭 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못하는 것과 안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여행용 공유기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구입했습니다.



ipTIME mini


초소형 공유기라고 합니다.



외형


포장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플라스틱 외형 안에 두꺼운 종이상자가 들어있는 형태입니다.
(다른 형태로 포장된 것도 있는 것 같지만, 여튼 제가 구입한건 이렇습니다.)


아이폰5와 비교한 크기입니다.


이것도 아이폰5와 비교한 모습입니다.

무게는 매우 가볍습니다.



마이크로5핀으로 전원을 공급받고, 1개의 이더넷 포트가 있는 제품입니다.
마이크로 5핀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아이폰말고)에서 많이 사용하는 충전 단자니까 쉽게 보셨으리라 생각되네요.


충전이 되는건 아닙니다. 구동을 위해서는 전원을 계속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노트북 USB 전원으로도 충분히 잘 작동 되더군요!


동봉된 것들은 이정도 입니다.

여기에 220V 아답터가 추가된 패키지도 있는 것 같은데 가격은 약간 더 비싼듯 합니다.



스펙


스펙 부분을 촬영한 모습입니다.(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펙에서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802.11b/g/n 지원과 인터널 안테나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이만한 기기에서 엄청난 성능을 기대하는건 아닙니다. 더군다나 가격도 싼데..



사용성!!!!!


사실 이 제품을 구입하고 잠깐 써보면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매우 작고 심플해 보여서 사용성 또한 매우 높을거라 생각했지만, 제가 사용해보니 그럭저럭!?



1. 그냥 공유기로 사용하기!!(고정식)


이 공유기는 분명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공유기 입니다.

일반적인 용도라 하면 인터넷 모뎀에 연결해서 컴퓨터 및 무선 기기들에 인터넷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 공유기 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1port 라는 것입니다. 그 하나의 포트로 WAN/LAN 기능을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컴퓨터에 연결하거나 인터넷에 연결하거나 둘 중 한가지 기능밖에 수행을 못하는 것입니다.


이 포트를 인터넷에 연결하면 데스크탑 PC에 무선랜카드가 달려 있어야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무선 인터넷이 구축된 곳에서 데스크탑 PC에 이 제품을 연결해서 무선랜카드처럼 쓸 수도 있을까요? 안해봤지만 될 것 같네요. 그러나 굳이 그렇게 쓸 필요가 있을까 싶은....


즉!! 유선으로 들어온 인터넷을 무선으로 공유해 주는 용도로 쓸 수밖에 없습니다.


노트북+스마트폰 쓰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일반 PC에 연결할 공유기 구입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일반 공유기를 구매하시는 것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내장 안테나 형태라서 커버리지도 좁고, 이더넷 단자를 통한 확장도 불가능한데, 이런 면에서 더 용이한 제품을 만원 정도 추가하면 구매할 수 있을테니까요.



2. 무선 기능이 없는 일반 공유기에 연결해서 무선기능을 추가해 주는 역할!!(고정식)


유선으로 이미 구축된 환경에 무선 인터넷을 추가하고 싶다면 이 제품을 통해서 무선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내장안테나라서 무선 커버리지가 작겠죠. 그래도 방 하나 정도는 거뜬히 커버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역시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유선 공유기를 무선 공유기로 교체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3. 이동식 공유기로 사용하기!!(제가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입니다.)


아마도 이 제품의 주 목적인 것 같습니다.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 크기도 작게, 안테나도 내장형으로, 전원 단자도 마이크로5핀으로 제작한게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이 제품을 이동성에 중점을 둔 제품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디서나 인터넷 선만 있으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이동식 공유기가 필요한 상황은 어떤 상황이 있을까요??

- 여행가서 호텔(or 팬션)을 이용할 때(공인IP가 들어올까요?)

- 시골집 내려갔는데 인터넷에 바로 컴퓨터가 물려있는 상황에서 난 무선을 쓰고 싶다!(실제 겪은 일입니다.)

- 워크샵이나 세미나 등(콘도??)


이런 상황에서 벽에 붙어있는 인터넷 단자에 이 공유기를 연결하고,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면 인터넷이 짜잔!!!

하고 한번에 되면 좋겠는데, 아마 안그런 경우가 태반일 것입니다 -_-;;


왜 안될까요???


이 공유기의 기본 설정은 '포트는 WAN 모드이고, DHCP는 192.168.0.X' 주소 대역을 쓰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미 설치된 공유기가 192.168.0.X 대역을 쓰고 있는데, 거기에 그냥 미니를 연결하면 주소충돌 때문인지 정상적으로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더군요.

설치되어 있는 공유기가 192.168.0.X 대가 아닌 다른 사설 IP 대역을 쓰고 있다면 그냥 미니의 기본 설정대로 연결해도 정상적으로 인터넷이 작동 됩니다. 물론 공인 IP인 경우에도 정상 작동합니다.


거의 모든 공유기는 192.168.0.X 대역을 쓰고 있을텐데요...

이걸 피하는 방법은 WAN 모드를 LAN 모드로 바꿔줘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AP 모드로 작동해서 기존의 공유기 설정을 확장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 됐고!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 미니는 '공유기'모드와 'AP' 모드가 있습니다. 처음 구입할 때 '공유기' 모드로 되어 있습니다.

- '공유기'->'AP' 모드 변경은 설정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 'AP'->'공유기' 모드 변경은 리셋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 여행다니는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AP' 모드로 랜선에 연결하면 인터넷 이용이 가능합니다.(사설 IP 내에서)

- 인터넷 모뎀에 직접 연결해야 하거나 'AP'모드에서 정상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공유기' 모드로 변경해서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공인 IP를 받는 회선에 연결하는 경우)



설명서에 보면 PC에 프로그램 설치해서 모드를 변경하라고 나와 있던데, 여행중에 컴퓨터 없는 환경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스마트폰으로도 모드 변경이 가능해야 할 것 같기에 폰으로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공유기' -> 'AP' 변경하는 방법!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변경합니다.)


미니에 전원을 공급해 주어서 켜 줍니다. (랜선은 꽂아도 되고 안꽂아도 됩니다.)



iptime_mini 에 접속해 줍니다.

위에 적은대로, 이 상황에서 인터넷이 되는 경우가 있고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를 열고 주소에 '192.168.0.1' 이라고 입력한 후에 이동하면 위와 같은 창이 뜹니다.

여기서 '설정마법사'에 들어갑니다.



이 화면에서 LAN 포트를 선택하고 다음을 누르고, '설정을 저장한 후 마법사 종료'를 하면 재시작 되면서 LAN 모드로 전환이 완료 됩니다.


설정에서 미리 IP 주소를 192.168.0.200 과 같이 지정해 주면, 이렇게 모드 변환한 이후에도 관리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네트워크를 옮겨다니다 보면 IP 충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그냥 이 상태로 쓰려 합니다.


지금 이 상태까지 완료된 거라면 이제 'AP' 모드로 전환된 것이니 공유기에서 나온 선에 물려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AP' -> '공유기' 변경하는 방법! (리셋을 통해 변경합니다.)


공유기 측면에 RST라고 적힌 구멍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볼펜이나 클립 등으로 눌러주면 리셋이 됩니다.


리셋하는 방법!

1.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reset 버튼을 계속 누릅니다.(떼지 마세요)

2. 누른채로 계속 기다립니다.

3. 그러면 불빛이 깜빡이는 속도가 갑자기 엄청 빨라집니다.(리셋 진행중)

4. 빨라졌다가 다시 정상적으로 꿈뻑 꿈뻑 거립니다. 이 상황이 리셋 완료입니다.



조금 불편한 감은 있지만...


여행이나 세미나 등을 갈 때마다 매번 모드를 변경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AP모드(LAN모드)'로 해 두면 잘 작동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분명 설정을 또 변경하기 위해 리셋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것 같아서 세부 설정을 못하겠습니다.

공유기에 암호를 건다거나 Wi-fi 접속 제한을 건다거나 하는 것 말이죠.


여행시에 들고가기 위한 구성입니다. 미니본체+랜선+리셋용 클립


설정해 둔 값을 전환하면서 모드 변경을 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건 인터넷 접속 환경에 따라서 자동으로 모드가 변경되는 것일텐데, 기술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ipTIME에서 이런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을까요???

여튼 제가 원한건 랜선에 꽂기만 하면 인터넷에 연결 되는 그런 거였는데, 불편하긴 해도 되니까 잘 써봐야 겠습니다.


이 제품을 사길 잘했냐는 생각을 해 볼 때에, 일단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필요한건 다 되니까 만점은 아니더라도 합격점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과 비슷한 다른 제품들은 사용성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조금 써 보다가 다른 제품이 더 좋아 보이면 갈아타야 겠네요.


이제는 여행갈 일만 남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