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의 집에 놀러갔다가 며칠 전부터 갑자기 인터넷이 이상하다고 해서 한번 봐달라는 말에 살펴봤습니다.
이상한 증상이라는 것이 몇몇 특정 사이트가 깨져 보인다는 것이더군요. 이상한 것은 맞는데, 컴퓨터가 이상한게 아니라 방문한 사이트가 이상한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기 보다는 웹 표준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고 해야 맞을 것 같네요.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경위는 이렇습니다.
Windows 7 을 사용중인 컴퓨터인데,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Internet Explorer 10으로 버전업을 해 버린 것입니다. 이전 버전(아마도IE9)에서는 정상적으로 보여지던 웹사이트가 IE10에서는 깨져보이는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결국 조치는 못하고, 해당 사이트에서 이 사태를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정도의 대화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 후에 윈도우7 이 설치된 PC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데, 대부분 IE10으로 업데이트 되어 있더군요.
StatCounter 를 보니 6,7월 들어서 많이 업데이트 되고 있나 봅니다. 아마 8월이 되면 거의 모든 윈도우7 PC에는 IE10이 설치되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IE8은 여전히 상위에서 조금씩 하락하는 것으로 보이고, IE9는 IE10으로 빠르게 대체되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에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분개한다는 글도 올렸는데, 이 그래프를 보니 조금은 화가 풀리네요. IE9라도 사라져 준다면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Windows 7,8 : Internet Explorer 10
Windows Vista : Internet Explorer 9
Windows XP : Internet Explorer 8
IE11이 나오기 전 까지는 위와 같이 짝을 이루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중 비스타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운영체제가 되었으므로, IE9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덕분에 고생 많았는데, 막상 헤어질 준비를 해야 한다니 시원 섭섭 합니다.(하지만 시원한 마음이 더 큽니다.)
그나저나 IE8은 언제까지 저 위치를 꿰차고 있을런지 그것도 걱정이긴 하네요.
윈도우 XP가 참 잘 만든 운영체제이긴 한가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