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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호주 신혼여행기 #1 여행하기 좋은 나라인가?

by 비손 2015. 2. 26.
해외 여행이라고는 가까운 아시아 지역 몇군데 다녀본게 전부였는데, 이번에는 꽤 먼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난생처음 패키지 여행이라는 것도 해봤습니다.

그동안은 직접 이것저것 직접 알아보고 경험해본다는 생각에 직접 스케쥴 짜고 준비하고 했지만, 신혼여행은 고민하고 시행착오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많이 보고 또 부담없이 즐기다 와야겠다는 생각에 패키지를 선택해서 다녀왔습니다.


무려 6박7일짜리 시드니 골드코스트를 여행하는 일정이었죠.

참고로 호주라는 나라에는 처음 가본 것이며 미리 호주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먼저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호주는 신혼여행을 패키지로 가기 아주 괜찮은 나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도 많고 그냥 배낭여행이라고 한다면 자유여행을 적극 추천합니다만...


제가 신혼여행 다녀오고 느낀 것과 몇가지 정보들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데, 첫째로 어떤 나라이고, 여행하기는 괜찮은지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적어보려 합니다.

정보가 지극히 주관적일수 있고 단편적일 수 있다는 점! 이해하시고 여러 다른 블로그 글과도 함께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작 일주일 다녀왔는데 얼마나 알겠어요 ^^;

그 외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나 꼭 사와야 할만한 물건들에 대해서는 다시 적도록 하겠습니다.



1. 신혼여행으로 가기 괜찮은 나라인가?


신혼여행으로 아주 괜찮은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와이프도 너무 재밌게 지내다 왔거든요.

길도 깨끗하고, 사람들도 친절한 편이구요. 위험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볼거리 먹을거리 많고, 호텔도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일정이 조금 힘들수 있습니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만약 컨디션이 좀 안좋은 상태이거나 임신 초기에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10시간 비행이 고될수 있고, 땅이 넓다보니 한 도시 안에서도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려면 차타는 시간이 꽤 많습니다. 패키지라서 가이드가 운전해 주면 그나마 차 안에서 쉬면서 갈 수 있기는 합니다.


10시간 비행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기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적극 이용합시다!


대부분 허니문 여행을 계획하실 때 관광이냐 휴양이냐를 두고 고민을 한다고 하더군요. 저희도 역시 관광지와 휴양지를 놓고 고민했었습니다. 고민만 하고 딱 어느곳을 정하기는 어렵더라구요.

호주는 관광과 휴양의 중간쯤 되는 곳이라고들 이야기 합니다. 힘들게 돌아다니는 만큼 볼 것도 많고 쉴 곳도 많습니다. 물론 풀빌라에서 쉬는 것 만큼은 안되겠지만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패키지로 갈 경우에는 휴양은 절대 아닙니다. 관광이라고 생각하시고 즐기셔야 할 거예요~


랜드마크 건설!


오페라하우스 한번 보고 온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그 옆에 하버브릿지도 참 웅장하고 멋지더군요.

사실 호주에서 볼 수 있는 유명한 건물은 오페라하우스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이렇게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는데 큰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저러한 말을 많이 했지만, 허니문으로 가기에 괜찮은 나라인 것은 분명합니다.



2. 만족할만큼 여행하고 올 수 있나? _ 케언즈, 골드코스트


위에서 분명 좋았다고 해놓고 왜 만족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냐 하면요!

너무 좋은 나라인 것은 분명하지만, 다녀와서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호주라는 나라가 생각보다 엄청 커요. 세계에서 6번째로 면적이 넓은 나라라고 합니다. 세계 지도만 봐도 그 크기가 짐작이 되죠.


그런데, 내가 보고싶은 것들이 다 한곳에 친절하게 몰려 있는가 하면 그게 아니거든요. 멜버른도 가보고 싶고, 브리즈번도 가보고 싶고, 에어즈락도 구경하고 싶어도 한정된 시간과 돈으로 다 보고 올 수 없는게 너무 아쉽죠.

특히나 패키지로 여행할 경우에는 대부분의 상품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위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일단 오페라 하우스는 실컷 보지만 그 외의 것들은 좀 아쉽게도 뒤로해야 합니다.


호주 여행을 계획 하실 때는 꼭 이런 부분도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체감상, 대충봐도 1달, 만족하려면 2달 정도는 계속 돌아다녀야 호주 여행좀 해봤다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제가 알아본 바, 호주여행 패키지는 시드니를 기본으로 해서 케언즈와 골드코스트 일정을 적절히 섞어서 일정이 짜여져 있더군요.

헬기에서 바라본 골드코스트 해안가의 모습


시드니는 위에서 얘기한대로 관광을 하는 곳이고, 케언즈는 레저가 특화된 관광지, 골드코스트는 휴양이 특화된 관광지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골드코스트만 가 봤기 때문에 둘을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시드니에서 골드코스트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 정도, 케언즈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멜버른도 가보고 싶었는데, 그게 너무 아쉬웠어요.



4. 비용은 어느정도 드나?


패키지로 이용하게 되면 거의 모든 여행사가 비슷합니다. 저는 JTB와 하나투어를 놓고 고민하다가 하나투어로 선택했는데요. 둘이 가격이 거의 같고, 일정도 거의 같습니다. 심지어 호텔도 같고 레스토랑도 같더군요. 랜드사가 같은건지, 랜드사끼리 일정을 공유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거의 같다면 다른 부분은 무엇인가??

특전! 이라고 붙어있는게 조금씩 다르더군요. 사은품이나 현지에서 받는 선물 같은 것들이요.

제 경우에는 와인 한병 받고, 현지에서 헬기탑승과 세그웨이 탑승 체험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리무진도 타 봤네요. 어차피 가서 해보고 싶을 것 같으면 현지에서 비용 지불하고 하면 되는거니까 이런 부분도 잘 따져서 여행사와 상품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세그웨이 같은건 굳이 안해도 되구요. 리무진도 뭐 그냥저냥...


이렇게 해서 비용은 250~3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비수기와 성수기의 차이가 있고, 시드니만 여행하느냐 아니면 골드코스트나 케언즈에 가느냐에 대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자유여행이냐 아니냐에 차이도 있구요.

반자유여행 상품으로 가시면 100만원대 중후반부터도 있더군요.

물론 이건 1인당 가격입니다. 허니문은 둘이서 가야하니까 500~600만원 정도 비용이 드네요.

일생에 한번뿐인 여행이라고 해도 비싸긴 하네요. 최대한 저렴한 패키지를 잘 찾아서...


여기에 가족들 지인들 선물까지 사오는 것도 꼭 계산하시고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ㅠㅠ

특히, 호주는 선물로 사올만한게 다 비싸요. 그리고 가이드들이 데려가는 면세점은 싼것도 아닌데 뭔가 솔깃해서 사고싶어지게 만드는 곳이거든요. 패키지로 여행하시는 분들 주머니 단속도 철저하게 하시는게 좋습니다!


선물에 대해서는 다음편에!!



5. 날씨는 어떤가?


날씨는 한국과 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남반구니까요.

지구의 축이 기울어져서 어쩌구 저쩌구....

해서 저는 한국의 겨울에 떠나서 호주의 여름에 도착했습니다.

땅이 넓다보니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시드니의 경우에는 한국의 여름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호주는 신기하게 건조하더군요. 그래서 보습제는 필수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특히나 건성 피부라서 이 부분이 힘들더군요. 물도 많이 먹고 보습제도 꼭 잘 바르고 돌아다녀야 합니다. 여름에 가시는 분들은 당연히 선크림 필수구요.

한국처럼 고층 건물과 아파트가 많지 않기 때문에 건물 그림자는 많이 없고, 나무는 많으니까 나무 그늘에 숨으면 되긴 합니다.



6. 패키지가 아니어도 괜찮을까?


위에 언급한 것처럼 자유여행 상품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다녀와서 느낀바로는 자유여행으로는 좀 힘들겠다는 것입니다.

음식점을 찾는 것만 해도, 한블럭에 대여섯개의 음식점이 있는 곳도 별로 없고, 관광지도 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다가, 시드니에서 택시라고는 보지도 못했고, 버스와 지하철이 있기는 하지만 노선을 찾고 움직이는게 쉽지도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 현지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은 호주의 대중교통에 어느정도 적응하고 편하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영 어려울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렌트를 하자니 도로가 영국식이라서 주행차로가 반대쪽입니다. 운전이 가능하긴 할까 라는 걱정이 듭니다. 아니 애초에 렌트가 가능한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Scenic World

예로 구글지도를 이용해 검색해 보니 시드니 공항에서 Scenic World(블루마운틴)까지 차로는 1시간 40분 거리가 대중교통으로는 3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뭐 이런 부분은 한국에서 관광지를 찾아갈 때도 비슷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호주는 패키지 상품을 선택해서 가이드차량을 이용해 편하게 이동하는게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허니문이라면 말이죠.

제 경우에는 호주에는 처음이고 허니문이기에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긴 했지만, 다음번에 또 호주를 오게 된다면 꼭 자유여행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구글지도만 있다면 못할것도 없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