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후반대로 구입할 수 있는 의자인데, 막 의자를 쓰는 분들에게는 엄청 비싼 물건일테고, 의자에 많은 가치를 두는 분들에게는 아주 저렴한 제품일 것 같네요.
저는 지금까지 인터넷에서 파는 3~4만원대 듀오백과 비슷하게 생긴 의자들만 구입해서 써 오다가 처음으로 10만원 이상 하는 제품을 구입한 것입니다.
제가 구입한 SIDIZ TAB TX200HF 입니다.
주로 앉아있는 일을 하다보니 의자가 불편할 때가 많았습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힘들고 허리도 많이 아프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좀 편하고 좋은 의자를 한번 써볼까? 하면서 검색하다 보니 '시디즈 T50' 이라는 모델이 아주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에게는 너무 비쌌습니다.
그래서 더 찾다보니 같은 회사에서 나온 보급형 모델이 있더라구요. 제품은 더 저렴하니까 뭔가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기본적인 의자에 대한 철학은 같지 않을까 해서 구입해 봤습니다. 써보고 좋으면 T50으로 갈아탈 생각입니다.
이제 조립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일단 상자를 받으면 엄청나게 크고 무겁습니다. 괜히 택배 아저씨한테 미안한 느낌 주는 크기랄까요?
만약 의자를 주문하실 예정이라면 사용하실 장소로 바로 배송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회사에서 받아서 집으로 가져간다거나 뭐 이런걸 생각해 봤었는데,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상자를 개봉하면 부품들이 아주 빼곡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엄청난 테트리스 신공입니다.)
조립은 바닥부터 위쪽으로 차례로 하면 됩니다.
바퀴 및 다리 부분과 축 부분을 위 사진처럼 끼우면 됩니다. 위아래 구분만 잘해서 그냥 올리기만 하면 끼워집니다.
그 다음으로 엉덩이와 등 부분을 조립합니다.
이것도 뭐 그냥 구멍에 맞게 넣고 동봉된 6각렌츠로 조여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혼자서 하기에는 좀 버거운 작업을 수도 있습니다.
목 받침 꽂아줍니다.
자! 이제 상체와 하체를 결합하기만 하면 완성입니다. 완성 직전에 한장 찍었습니다.
한달정도 사용해 봤습니다. 좋더군요! 그런데 뭔가!?
일단, 좋은 것 같은 느낌인건지, 정말로 좋은건지는 좀 더 오래 써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전에 쓰던 의자가 워낙 싸구려였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좋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당장에 체감되는 몇가지가 있기는 합니다.
첫째로는! 메쉬 재질 등받이라서 등이 엄청 시원합니다. 등으로 선풍기 바람을 맞는 건 좀처럼 해보지 못한 경험이라 당황스러웠지만, 금방 잘 적응했습니다.
둘째로는! 허리를 바짝 세워준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의자가 약간 뒤로 젖혀진 형태인 것 같은데, 이 의자는 기본적으로 심한 90도 경사를 가진 것 같습니다. 물론 뒤로 젖혀집니다. 하지만 처음에 딱 앉을 때 뭔가 허리가 약간 긴장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잘 모르겠는 부분인데, 더 써보면 알게 되겠지요.
써본 느낌을 전반적으로 정리해 보자면!
의자는 고급스럽고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각 부속 부속이 튼튼한 것 같아서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딱 앉았을 때 편하다는 느낌 보다는 뭔가 자세를 교정하려는 느낌이 듭니다. 약간 어색하고 불편한 느낌인데, 이것이 저에게 득이 될른지 해가 될른지는 더 써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이 의자를 좀 이상한걸 받은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