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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관람 후

by 비손 2012. 7. 5.

뮤지컬 티켓이 생겨서 잠실 '샤롯데씨어터'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맨 오브 라만차>


내용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각색한 것인데, 뮤지컬 공연 속의 또 다른 뮤지컬 이라는 설정으로 공연이 진행됩니다.

간략하게 한 단락으로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세르반테스가 지하감옥으로 붙잡혀 오게 되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사설 재판이 진행되는데 그 진행 과정에서 '돈키호테'라는 미친 기사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세르반테스의 마음을 표현하는 내용입니다.

극의 처음 부분에 풍차를 향하여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을 보면서 이 이야기를 대체 어떻게 풀어 나갈까 궁금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돈키호테는 미친 사람이고, 그가 꾸는 꿈은 허구라는 것이 극 중 계속해서 나타나지만, 결국 계속해서 우리에게 던져지는 질문은, 우리는 정상인가? 미치지 않고 미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가? 나의 꿈과 본능을 숨기고 이 미친 세상에 타협하며 살아가는 것이 정말 미친 것이 아닐까? 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보는 눈에 내 눈을 맞춰갈 필요는 없겠구나, 돈키호테가 주막을 성으로 여기고, 알돈자를 루시네아로 여겼던 것처럼, 누군가가 가르쳐준 세상을 답습하지 말고, 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은! 한번 뿐인 인생 후회없이 살아가야 겠다는 것!

 

이상은 뮤지컬에 대한 감상이고, '샤롯데씨어터'에 대해서는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은, 시설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썩 나쁘지 않은 음향, 그리고 화려한 무대장치와 구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안내 직원들이 좀 불친절안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갔던 공연 전에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표정도 안좋고, 안내도 별로 친절한 느낌이 아니어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한두푼짜리 공연도 아니고, 나름 메이저 공연인데, 이 부분이 좀 아쉽네요.